혈압을 낮추면 무조건 좋을까?

  • 이번 글에서는 혈압과 뇌졸중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한 혈압 관리법에 대해 배워보겠습니다.

정상혈압의 범위

정상혈압의 범위를 120에 80이라고 예기하면 틀린 말입니다. 정확히는 30세 남성 기준 수축기 혈압 110~130, 이완기 혈압 70~90 이라고 예기해야 합니다. 단순히 120에 80이라고 하면 119에 81도 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상 혈압의 범위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심장이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느려집니다. 우리 몸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혈압을 높여 줍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평균 혈압이 높아집니다. 정상혈압을 구하는 공식이 있는데, (자기나이+90)을 정상 수축기 혈압으로 보는 것입니다. 즉, 나이가 30인 사람은 120, 나이가 60인 사람은 150이 정상 수축기 혈압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몸의 혈압은 아침과 저녁이 다르고 활동할 때와 쉴 때가 다르고 흥분 했을 때와 편안할 때의 혈압이 다릅니다. 몸의 혈압은 몸 전체가 요구하는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혈압을 잴 때마다 혈압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면 혈압이 매번 다르게 나타난다면 정상혈압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여러번 측정을 해서 그 중에서 가장 낮은 혈압이 기준 혈압이 되어 그 혈압이 정상 범위에 있을 때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축기 혈압 기준으로 하루 중에 160도 나오고 130도 나오고 110도 나왔다면 110을 기준혈압으로 이것이 정상인지 아닌지를 판별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편안한 상태에서 잴 때의 혈압이 기준이므로 아무것도 안한 상태에서 30분 이상 경과 후에 혈압을 측정해야 합니다. 등산로 입구나 지하철에 자동 혈압측정기가 있는 것을 가끔 보게 되는데, 이는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가?

대한민국은 정상 혈압 기준을 너무 낮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고혈압이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심혈관계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오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는 오해에 불과합니다. 고혈압이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고혈압은 질병에 따른 이차적인 증상입니다.

많은 질병의 원인을 고혈압이라는 눈문과 연구보고서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고혈압이 질병이 원인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는데,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질병과 고혈압과의 관계를 밝힌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연구는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고혈압의 합병증이라고 보다는 고혈압약의 부작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약의 복용 여부를 떠나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과 비교하면 당연히 고혈압환자의 유병률(질병을 가지고 있을 비율)이 높게 나타납니다.

모든 연구는 대조군을 두게 되는데, 고혈압환자에 대해 정상인을 대조군으로 두지 않고 고혈압약 복용 환자에 대해 고혈압약을 복용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를 대조군으로 두게 되면 정반대의 연구결과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혈압약을 복용중인 사람들이 혈압이 올라가면 머리가 아파서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경우를 흔히 듣게 됩니다. 그런데, 고혈압은 소리없는 살인자라는 별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혈압이 높아 두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두통이 있는 사람은 혈압이 올라갈 뿐입니다.

혈압을 강제적으로 낮출 때 생기는 여러 부작용들

혈압은 혈액을 이동시키는 원동력입니다. 혈액 안에는 여러 물질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산소와 당분입니다. 몸에서 산소와 당을 많이 필요로 할 때는 혈압을 높여서 빨리 많이 공급하게 됩니다. 많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다시 혈압이 낮아지게 됩니다. 이는 피드백의 원리에 의해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이 때 매우 중요한 점은 혈압을 생성시키는 것도 심장이고 혈압을 결정하는 판단기능도 심장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우리 몸은 일차적으로 심장을 움직이는 것을 1순위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장 근육에 산소가 부족하거나 당이 부족하게 되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혈압을 낮추는 고혈압약은 여러가지 기전의 혈압약 종류가 있지만 귀결은 심장 기능을 약화시키는 원리입니다. 왜냐하면 심장에서 혈압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초에 사용된 혈압약에 속하는 이뇨제 외에는 심장에 대한 부작용을 나타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혈압약 부작용으로 심장발작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고혈압약에 심혈관 예방약을 함께 처방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부작용을 추가로 가져오게 되는데 다른 글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신체 활동이 왕성해 질 때 산소 공급을 충분히 받기 위해 혈압이 올라가야 되는데 혈압약으로 이를 낮추게 되면 힘이 빠지게 됩니다. 피로를 빨리 늦기게 되고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또 저혈압 상태에 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정상혈압 이상이어도 어지럼은 생기는데, 왜냐하면 신체 활동이 왕성할 때는 혈압을 낮추면 상대적 저혈압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100미터 달리기를 할 때 혈압이 오르지 않는다면 분명 도중에 어지러워 쓰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뇌경색을 일으키는 중요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뇌혈관은 탄력있는 호스와 같은데, 충분한 혈압에서만 열려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혈관이 일시적으로 닫히게 되면 그 부위 이후 뇌조직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으면서 응급 신호를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를 심장에 신경 수용체에 전달되게 되고 혈압을 급히 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혈압약의 작용으로 혈압이 높아지지 못하면 일시적 혈관 경색 상태가 영구적 경색상태에 빠져 뇌세포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를 고혈압약 유발 뇌경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었더라면 TIA(일시적 뇌허혈 병변)에 머물었을 것입니다.

장기간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면 뇌세포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 계속 머물면서 머리가 안개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가 잘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치매의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으며 고혈압과 치매 발병률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가 고혈압약 복용환자를 대상으로 한 점을 생각할 때 혈압을 강제적으로 낮춘 부작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혈압을 강제적으로 낮추었을 때 생길 부작용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혈압약은 인체가 스스로 혈압 조절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할 때 처방받아야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혈압과 당뇨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아 보겠습니다.
고혈압 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 – 선재광

2 thoughts on “혈압을 낮추면 무조건 좋을까?”

Leave a Comment